틱낫한의 잠언
참된 나눔
이슬과 노을
2022. 12. 28. 22:13
나눔은 거래나 홍정이 아니다. 참된 나눔에는 주는 자와 받는 자가 따로
있다는 생각이 없다. 이를 나눔의 "空함"이라 부른다. 여기서는 무엇을
주는 쪽과 받는 쪽 사이에 간격이나 구별이 없다. 이것이 지혜와 상호
내재의 정신으로 이루어지는 나눔이다. 누군가를 돕는 것은 숨을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저절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가 지금 무언가를 주고
있으며 따라서 받는 사람이 고마워하고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어야 한다는
따위의 생각이 없어야 한다. 남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은 그를 내편으로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다.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이 있으니까 결과에
대한 기대나 보상을 바라는 마음 없이 그냥 도와주는 것일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