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의 잠언
고통의 씨앗에 물을 주지 마라
이슬과 노을
2022. 12. 27. 21:29
아이에게 화를 내며 거친 말을 퍼부울 때, 우리는 아이 안에 있는 고통의
씨앗에 물을 주고 있는 것이다. 아이가 대들면 그가 우리 안에 있는
고통의 씨앗에 물을 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살면 서로의 고통을 키우게
된다. 깨어있는 마음으로 고요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저마다 자기 안에
있는 고통의 씨앗을 깊이 들여다보라. 그럴 때 우리의 조상들과 문화와 사회
가 우리 안에 들어와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 안에 있는 그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때 뒤로 한 발 물러서 친절과 자비로 사람들을 대할 수 있다. 비난
하거나 꾸짖지 않으면서 섬길 수 있게 된다. 사물과 사건의 진상을 꿰뚫어
봄으로써 진정한 평화와 화해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