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모음
다시 도산의 매화를 찾아가다
이슬과 노을
2022. 11. 28. 22:24
1. 매화를 내 손으로 심은 지 몇 해던가?
작은 창문 앞에서 바람과 안개 맞으며 맑고 깨끗하다.
어제 부터 눈 꽃 향기가 공기 중에 퍼지니
온갖 꽃들 모두 다 기가 꺽인듯 하구나.
2. 남녁의 친구가 매화를 보내주어 심었는데
골짜기 가랑비 속에 맑고 순결하구나.
복사꽃 자두 꽃과 함께 핀들 어떠리.
옥같은 뼈에 얼음 같은 녃은 또 다른 봄의 세계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