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남풍아 고맙다

이슬과 노을 2022. 11. 4. 23:47

산새도 낙화를 울어 봄은 이미 갔건마는

 

못 돌아간 이 나그넬 마음 풀라 달램이리

 

남풍이 뜰풀을 헤쳐불어 너울너울하여라!

 

                     잠 드니 도로 고향

 

옛 생각 새록새록 밤은 어이 이리 긴고?

 

세모의 여관방에 등불 하나 짝을 하여

 

향수로 잠 못 이루다 잠 드니 도로 고향일다.

 

            -- 남상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