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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과 노을 2022. 11. 2. 01:48

신을 부정하는 사람도 인간 본래의 심정과 양심을 부정하지는 못할 거이리라.

즉 인간 본래의 심정과 양심은 신에게 속해 있는 것이다.

이 점에서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속에 신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사랑할 때 기쁘고, 화를 낼 때 괴롭고, 부정한 일을 보았을 때 분개하며,

자기를 희생 하였을 때 행복을 느끼는 점에 있어서는 어떤 사람도 신과 일체가 된다는

점을 의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자기의 양심이 이르는 일을 거역하고 배반하면 할수록 천상의

신을 더럽힐 뿐 아니라,  이 지상에 있어서의 신의 모습을 더럽히는 것이된다.

그리고 또 양심이 이르는 바를 따르면 따를수록 사람은 누구나 신의 이름을 밝히고 

그 힘과 빛을 받게 되는 것이다.

                                                    -- 러스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