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장미 두 송이 (2015. 12. 27)
이슬과 노을
2022. 11. 1. 02:35
정말 추운 하루였다.
몸보다 마음이 더욱 추운 하루였다.
물리치료를 받고 나와서 잠깐 서성대보았다.
여기가 서울이 아니라
낯선 지방이라서
아직도 나는 추위를 유난히 타는걸까?
꽃집에서 장미 두 송이를 샀다.
따로 따로 리본을 맨 꽃을 들고 두 여인에게로 갔다.
이곳에서 꼭 두사람! 내 관심을 끈다.
조용하고 조신한 여인들!
미용실 원장, 그리고 약사님
작년에도 꽃을 건넸었다.
얼굴이 환해지는 원장에게!
겨우 꽃 한송이가 누구를 기분좋게 할 수도 있는거구나. 싶으면서 그랬다.
"난요, 우울하거나 특별한 날이면, 누구에겐가 꽃을 주는 버릇이 있어요."
작년에, 그녀가 아주 놀라고 좋아하며 그랬었다.
"남편한테서도 받아본적이 없어서 너무 좋아요"
손님들에게 자랑도 하며 살짝 웃던 그녀는 말이 없고 조용한 여인이라서 내맘에 든다.
내가 마실을 간다면, 그 두곳을 가끔 들려서 쉬었다 온다.
오직 그 두곳이 내 대상이다.
실은, 누군가에게 꽃을 주면 내 마음이 더 행복해지는데.....
오늘의 좋은 글을 다시한번 뇌어본다.
너무 맘에 들어서.....
저녁노을
불타오르던 저 불덩이
가슴에 안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
하나도 없으니
날마다 지고 마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