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어느 초상에게

이슬과 노을 2022. 10. 29. 23:24

정성 들인 채색의 멋진 색에서 

동양적인 커다란 눈이 촉촉한 빛을 띠고

무거운 생각에 잠겨 

침울하게 바라보고 있다.

입은 조용히 힘을 담고 있어서

얼마간의 고뇌에 싸여 있는 것 같다.

어떤 고뇌를, 금지된 과실처럼

두려워하면서도 사랑하고 찾아서

맛을 즐기고 깨물어 보며

그것에 마음을 앗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