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모음
매화
이슬과 노을
2022. 10. 21. 22:20
펄펄 흩날리는 눈발 소복소복 쌓이는데
정원 뜨락과 합실의 거처 구분되지 않네
가냘픈 흰빛 신명을 더해 옥창을 밝히고
외로운 맑음 힘을 얻어 금서를 차갑게 비추네
그림 그리기 전 뉘라서 꽃의 수만큼 줄였는고?
온 세계 함께 나누어 태초의 형상을 지녔다오
숲에서 깨어날 때면 모두 너를 배우리니
도인이 만물을 제일 함 헛된 것만은 아니리.
-- 남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