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마른 잎

이슬과 노을 2022. 10. 14. 00:43

꽃은 모두 열매가 되려 하고

아침은 모두 저녁이 되려한다.

이 지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변화와 세월의 흐름이 있을 뿐

아름다운 여름도 언젠가는

가을과 조락을 느끼려 한다.

잎이여, 끈기있게 조용히 참아라.

불어오는 바람이 유혹하려 할 때

너의 놀이를 놀기만 하고

거스르지 말고 가만히 두라.

너를 꺾어가는 바람에 실려

너의 집으로 날리어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