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달밤

이슬과 노을 2022. 10. 1. 01:15

하늘과 땅이 조용히 입 맞추니

피어나는 꽃잎 속에 땅이 하늘의 꿈을 꾸는듯 했어.

바람은 들판을 가로질러 불어가고

이삭들은 부드럽게 물결치고

숲은 나직하게 출렁거리고

밤하늘엔 별이 가득했어.

나의 영혼은 넓게 날개를 펼치고 

조용한 시골 들녘으로 날아갔어.

집으로 날아가듯.

                                     --  요제프 아이헨도르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