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위안

이슬과 노을 2022. 9. 11. 00:22

살아온 많은 세월이 가고

아무런 의미도 남기지 않았다.

지니고 있을 아무것도

즐거워 할 아무것도

수많은 모습을

시간의 흐름이 나에게로 살아 왔다.

그것하나 붙들어 둘 수 없었고

어느 하나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들이 나에게서 빠져 나가도

내 마음은 시간을 멀리 넘어

깊이, 신비롭게

삶의 정열을 느끼는 것이다.

정열은 의미도 목표도 갖지 않고

먼, 가까운 모두를 알며

놀고 있는 아이처럼

순간을 영원한 것으로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