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의 잠언
이름표를 넘어
이슬과 노을
2022. 9. 4. 23:25
우리 모두 "사람"이라는 점에서 똑같다. 그런데 너한테 붙어있는 수많은 이름표가 사람들로 하여금
너를 "사람"으로 보지 못하게 방해한다.
스스로를 "불교인"이라고 부르거나 생각하는 것이 너한테 불리할 수 있다.
네 스스로에게 달아 준 "불교인"이라는 이름표가 사람들로 하여금 네 안에 있는 "사람"을 보지 못하게
가로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나 유대인이나 이슬람교인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그것들이 너를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일 수는 있지만 결코 너의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이런저런 이름표에 갇혀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그냥 사람으로 보지 못한다.
모든 이름표를 벗겨 내 그 "사람"이 드러나게 하는 연습이야말로 평화를 위한 진정한 수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