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꽃가지

이슬과 노을 2022. 8. 18. 00:07

쉴 새 없이 하늘하늘

꽃가지가 바람결에 나붓거린다.

하염없이 위아래로

내 마음 아이처럼 설렌다.

갠 날과 흐린 날 사이를

소망과 체념 사이를

꽃은 바람에 지고

열래로 가지가 휘어질 때 까지

치기에 지친 마음이

평온을 찾고

삶의 분망한 유희도 즐겁고,

헛된 것만은 아니었음을 고백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