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모음

매화

이슬과 노을 2022. 8. 16. 23:52

추위를 무릎쓰고 매화 꽃송이 함께하여

 

밤을 비추는 구슬의 광채와 빛을 다툰다.

 

넘실넘실 환한 빛의 바다 배를 띄울 만하고

 

맑디 맑은 푸른 물결 갓끈을 씻을 만하네.

 

주머니의 반딧불인 양 그 빛 주울 수 있을 듯

 

거울 속의 꽃과 그 자태 똑같아 보이네.

 

비로소 알겠노라, 청명함 지나려면

 

응당 비루한 싹 없애야 하니.

                     -- 이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