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모음

매화

이슬과 노을 2022. 8. 12. 22:59

달빛에 빛나는 모습 유난히 맑고 고와

 

낮은 담장 서쪽에 그림자 엇갈려 드리웠네.

 

내나무의 고결함은 본래 짝이 없거니와

 

매화가 아니면  다시 누구에게 의탁하랴.

 

늘어진 가지 벽에 비추어 그림을 이루다가

 

다시 맑은 향기 뿜어 서재로 스며드네.

 

한평생 도사나의 옛 정취 같이 그리워하노니

 

절우사의 깊은 맹세 잠깐인들 잊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