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시

달밤

이슬과 노을 2022. 8. 11. 23:08

하늘이 조용히

대지의 입 맞추니

피어나는 꽃잎 속에 대지가

이제 하늘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바람은 들판을 가로질러 불고

이삭들은 부드럽게 물결치고

숲은 나직하게 출렁거리고

밤하늘엔 별이 가득했다.

 

곧이어 나의 영혼은

넓게 날개를 펼치고

집으로 날아가듯

조용한 시골 들녘으로 날아갔다.

 

                           -- 아이헨도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