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구름

이슬과 노을 2022. 8. 6. 00:34

과묵한 사공 같은 구름이

하늘을 시원케 미끄러지며

포근하고 고운 베일로

오묘하게 내 맘을 뒤흔든다

푸른 대기에서 솟아난

찬란한 세계

때론 그 세계의 매력이

신비로이 내 맘을 사로잡는다.

모든 세속의 것 해방시키는

가볍고 맑고 깨끗한 거품

정녕 구름은 혼탁한 이 세상의

향수 짙은 고운 꿈이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