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방랑길에서

이슬과 노을 2022. 8. 5. 01:57

슬퍼하지 말아라    이윽고 밤이 오리니

 

그러면 우리, 창백한 들과 산 위에서

 

살며시 웃음 짓는 차가운 달 보고

 

서로 손 맞잡고 쉬게 하리라

 

슬퍼하지 말아아라,  이윽고 때가 오리니

 

그러면 우리의 작은 십자가

 

밝은 길가에  나란히 서리라

 

그리하여 비가 오고 눈이 내리고

 

바람이 오고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