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밤에

이슬과 노을 2022. 7. 22. 23:37

습하고 미지근한 바람이 흐른다.

밤새들이 푸덕거리며

갈대를 스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먼 마을에서 어부의 노래가.

 

있지도 아니한 시대부터

서러운 전설이

가시지 않는 괴로움이 탄식이 비롯되었다.

밤늦게 이를 듣는 사람은 서러우리라.

 

얼마든지 탄식하고 나달거려라.

곳곳마다 세상은 괴로움에 무겁다.

우리들은 조용히 새소리나 듣자

마음에서 흘러오는 노랫소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