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황혼

이슬과 노을 2022. 7. 20. 02:00

황혼이다.

나는 문간에 앉아 마지막 노동에 빛나는

하루의 끝을 바라본다

 

밤에 적셔진 대지에

나는 누더기 옷을 입은 한 노인이

미래의 수확을 밭이랑에 뿌리며 가는 것을

깊이 감동된 마음으로 본다

 

노인의 검고 높은 그림자는

이 깊숙한 들판을 차지하고 있다.

그가 얼마나 시간의 소중함을 믿고 있는가

그것을 나는 알 것 같다

                                          -- 빅토르 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