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폭풍 속의 이삭
이슬과 노을
2022. 7. 15. 23:30
아, 어쩌면 이리도 어둑어둑하게 폭풍이 몰아치는가.
우리들은 두려움에 떨며, 짓눌려서
무서운 바람 앞에 몸을 굽히고
한 밤을 뜬 채로 새로 새운다.
내일에도 우리가 살아 있다면
아, 하늘은 어떻게 밝아 올까.
따뜻한 바람과 양 떼의 방울 소리가
얼마나 행복하게 우리들의 머리 위에 물결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