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없이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찻집
우리 처음 만난 뒤그가 보내준 한 송이 꽃 찻집의 저 아가씨
그인 참 알뜰하게도 사랑의 메신저 골랐네. 예전처럼 그리 예쁘지 않네
속 깊고 순수하고 그녀에게도 8월이 지나갔네.
향기롭게 이슬 머금은 층계도 전처럼 힘차게 오르지 않고
정말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그래, 그녀도 중년이 될 테지.
한데 왜일까요? 왜 내겐 아직 아무도 우리에게 머핀을 갖다 줄 때
정말 아름다운 리무진 보내는 이 없을까요? 주변에 풍겼던 그 젊음의 빛도
아, 아녜요. 고작 장미나 받는 게 내 운이죠. 이젠 풍겨줄 수 없을 거야.
정말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그녀도 중년이 될 테니.
--도로시 피커-- --에즈리 파운드--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과학에게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내 마음속에 과학이여! 너는 과연 해묵은 시간의 딸이구나.
(내가 가는 곳은 어디든 당신도 가고 노려보는 그 눈으로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구나.
나 혼자 하는 일도 당신이 하는 겁니다. 그대여) 지루한 현실의 날개를 가진 독수리야,
나는 운명이 두렵지 않습니다. (임이여, 당신이 넌 왜 그리 시인의 가슴을 파먹는 것이냐?
내 운명이기에) 나는 세계가 너는 물의 요정을 강으로부터 떼어내고, 내게서
필요하지 않습니다.(진실된 이여, 아름다운 당신이 내 세계이기에) 꼬마 요정을 푸른 풀밭에서 떼어내고, 내게서
이제껏 달의 의미가 무엇이든 그게 바로 당신이요 타마린드 나무 밑의 여름 꿈을 뺏어가지 않았느냐?
해가 늘 부르게 될 노래가 당신입니다 -- 에드거 엘런 포 --
-- E. E. 커밍스-- 나무
여유 내 결코 보지 못하리
무슨 인생이 그럴까, 근심에 찌들어 나무처럼 아름다운 사람
가던 길 멈춰 서 바라볼 시간 없다면 단물 흐르는 대지의 가슴에 양이나 젖소들처럼 나무 아래 서서는 굶주린 입을 대고 있는 나무 쉬엄쉬엄 바라볼 틈 없다면 온 종일 하느님을 바라보며
숲 속 지날 때 다람쥐들이 풀숲에 잎 무성한 두 팔 들어 기도하는 나무
도토리 숨기는 걸 볼 시간 없다면 눈은 그 품 안에 쌓이고
한낮에도 밤하늘처럼 별이 총총한 비와 정답게 어울려 사는 나무.
새냇물을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시는 나 같은 바보가 만들지만
-- W. H. 데이비스 -- 나무를 만드는 건 오직 하느 님뿐.
-- 조이스 킬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