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신광수를 연천 사또로 보내면서
이슬과 노을
2022. 6. 18. 00:17
어린아이 재잘거리는 소리
그 어미는 다 알아듣는 법.
지극 정성이 정말 이와 같다면
흉년의 정치가 어렵겠는가?
시골 아낙 두 마리 개를 좇아
광주리에 점심밥 담아 가는데
벌레가 혹 국에 빠질까
호박잎으로 덮어 두었네.
--이용휴--
김조윤을 전송하며
실수로 가시에 찔리면
저도 모르게 소리를 치지.
유념하게나 재판받는 자리는
나체로 가시에 찔리는 것임을.
꿀벌이 매밀꽃에 윙윙거리고
물새가 논 이삭에서 나오면
마부에게 천천히 말 모라 하시게
논밭의 곡식을 상하게 할까 봐
-- 이용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