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별의 먼지

이슬과 노을 2022. 6. 11. 23:54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몇 세기가 우리를 갈라놓는다 해도

 

나는 당신을 느낄 수 있다.

 

지상의 모래와 별의 먼지 사이 어딘가

 

매번의 충돌과 생성을 통해

 

당신과 나의 파동이 울려퍼지고 있기에.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소유했던 것들과 기억들을 두고 간다.

 

사랑만이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

 

그것만이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우리가 가지고 가는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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