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최국보체 3수 (1) 장간행 2수 (1)
나에게 하나 있는 금비녀, 사는 집이 장간 마을이라 , 시집올 때 꾸미개로 꽂고 왔지요. 장간리 길을 오고 갔어요.
오늘 길 떠나는 임에게 드리오니, 꽃을 꺽어 임에게 물어보길, 천리 먼 길 오래도록 기억하소서. 어때요, 내 모습이 고운가요.
(2) (2)
연못가 버들잎 성글어가고, 간밤에 남쪽바람 일어나니,
우물가 오동잎도 떨어졌어요. 배의 깃발 파수를 향해 가네요.
발 밖에는 가을벌레 우는데, 북쪽에서 오는 사람 만나 물으니,
날씨도 찬데 비단 이불도 얇아요. 낭군은 양자강에 계신다 하네요.
(3)
호수에 달빛 환히 밝아오면,
연밥 따 한밤중에 돌아오지요.
가벼이 노 저어 못가에 가지 말아요.
놀란 원앙이 날아갈까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