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시
희망은 한 마리 새
이슬과 노을
2022. 6. 4. 00:27
희망은 한 마리 새
영혼 위에 걸터앉아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그칠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
아무리 심한 폭풍도
많은 이의 가슴 따뜻이 보듬는
그 작은 새의 노래 멈추지 못하리.
나는 그 소리를 아주 추운 땅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들었다.
허나 아무리 절박해도 그건 내게
빵 한 조각 청하지 않았다. --에밀리 디킨슨-- 미국
삶이란 어떤 거냐 하면
네가 따르는 한 가닥 실이 있단다. 변화하는
것들 사이를 지나는 실, 하지만 그 실은 변치 않는다.
사람들은 네가 무엇을 따라가는지 궁금해 한다.
너는 그 실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그렇지만 다른 이들에겐 발 보이지 않는다.
그것을 잡고 있는 동안 너는 절대 길을 잃지 않는다.
비극은 일어나게 마련이고, 사람들은 다치거나
죽는다. 그리고 너도 고통 받고 늙어간다.
네가 무얼 해도 시간이 하는 일을 막을 수는 없다.
그래도 그 실을 꼭 잡고 놓지 말아라.
--윌리엄 스태퍼드--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