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윤주 자화사에 오르며
이슬과 노을
2022. 5. 28. 00:08
산에 오르니 속세의 먼지 잠시 멀어졌지만
흥망을 생각하니 한이 더욱 새롭네.
뿔피리 소리에 아침저녁 물결이 일고
청산 그림자엔 고금의 사람 어른거리네.
서리 맞은 고운 나무에 꽃 주인 따로 없고
바람 따스한 금릉은 풀만 절로 봄이네.
사씨 집안의 풍모가 아직 남아 있어
시인의 정신을 즐겁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