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날
이슬과 노을
2022. 5. 24. 23:28
가벼운 적삼 작은 댓자리 깔고 난간에 누웠다가
꾀꼬리 울음 두세 소리에 꿈에서 깨어났네.
짙은 나뭇잎에 가리어 꽃은 봄 뒤에도 남아 있는데
엷은 구름에 해가 새어 나와 비가 와도 훤하네.
-- 이규보-- 여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