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임을 보내며
이슬과 노을
2022. 5. 19. 23:13
뜰 앞에 나뭇잎 하나 지자
침상 아래 온갖 벌레 우네.
훌쩍 가시는 임 잡을 수 없는데
유유히 어디로 가시나요.
산 끝난 곳까지 따라가던 마음
달 밝은 밤 홀로 꾸는 꿈.
남포의 봄 물결 푸를 때
임이여 훗날의 기약 어기지 마소.
--정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