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감우 4 수 중의 4
이슬과 노을
2022. 5. 1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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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에 봉래산에 올라,
갈피 호수 속 용의 등을 밟았네.
신선이 파란 옥지팡이를 짚고,
부용봉에서 나를 반겨주었네.
발아래 동해를 굽어보니,
한 잔 물처럼 맑고 깨끗해.
꽃 아래 봉황새 피리 부는데,
달빛은 황금 잔에 가득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