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접시꽃

이슬과 노을 2022. 5. 16. 00:40

적막한 황무지 한 모퉁이에

 

다복하게 꽃피어 가지 휘었네.

 

매화비 맞아 향기 그치고

 

보리바람결에 그림자 비스듬하네.

 

수레 탄 이 뉘라서 보아 줄까?

 

벌과 나비 떼만 날아든다네.

 

천한 땅에 태어난 것 스스로 부끄리니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것 슬퍼할 만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