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윤주 지화사에 올라 ......

이슬과 노을 2022. 5. 14. 23:19

산에 올라 잠시나마 세상사를 멀리하니

 

흥망을 읊조리자 한이 더욱 새롭구나.

 

뿔피리 소리 아침저녁 일렁이는 물결

 

푸른 산 그림자 속 고금의 사라진 사람들,

 

서리가 옥수를 꺽어 꽃은 임자 없어졌는데

 

바람이 금릉에 따스하여 풀은 절로 봄이라.

 

사씨 집안의 좋은 경지 남아 있어

 

길이 시인의 정신을 맑게 해 주네.

                                              -- 최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