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사모곡

이슬과 노을 2022. 5. 4. 22:57

오랜 동안을 저는 먼지에 쌓인

혼돈의 세계를 걸었습니다.

당신의 모습에서 완전히 떠난

저 하나만을 의지한 채

 

가지 가지의 목표에 배반되어

지금 저는 먼 타향에서 잠시 쉬고 있습니다.

추억의 향기에 싸여

지난 옛날의 손님이 되어,

 

그러나 세상에서 완전히 쫓겨난

이렇게 서러운 때에도

당신은 그 자리에 계시며, 저에게

잃어버린 천국의 소식을 전합니다.

 

제가 신을 잃어버린 것을

당신은 벌써 용서하셨습니다.

결국에는 캄캄한 골짜기에서

저는 당신께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