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모른다는것의 불편함
이슬과 노을
2022. 4. 27. 23:40
컴이 나를 거부한다? 모르는것 전부인 내 실력으로 한시간여를 씨름하다가 결국 백기를 들고, 뉴스나 보겠다고 이 방으로 와서 침대에 직각으로 앉아 노트북을 쓸수 있음에 감격해야하지 싶을만큼, 모르는것은 정말 비참하고 가슴아프다.
컴도 독학으로 만지면서 시작하고, 모르면 무조건 서비스센타에 전화해서 물어보고 하면서 제법 한다고 여겼던건 너무나 착각이다. 기본이 안되어있으면서 여러 용어들앞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겠지만, 포기를 하고 나서도 엉거주춤 뉴스를 훑어보노라니, 앞일이 막막하다. 그나마 침대머리맡의 미니 테이블위에 턱하니 자리잡고 있는
이 노트북은, 큰 컴을 들여놓으면서 무정하게 테이블밑에 밀쳐두었던 것을 다시 꺼내서 침대옆에다 놓고 의사선생님말씀대로 무조건 누워 지내겠다며 음악을 듣고 뉴스를 보는 용도였는데, 오늘 나는 이 작은 노트북에 기대고있다. 모르는것도 비참하지만, 침대에 직각으로 앉아 무릎에 놓고 노트북을 두드리는 내 모습은 이 무엇인가 싶어진다. 그래도 오늘의 블로거를 포기하지 않고 넋두리를 하는 이 고집, 안간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