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로스푸코의 잠언
라 로슈푸코의 잠언
이슬과 노을
2022. 4. 18. 00:23
0. 중대한 범죄를 저지를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그러한 범죄를 범했다고 쉽게 의심하지 않는다.
0. 장례식의 화려함은 죽은 사람의 영예보다 살아 있는 사람들의 허영을 더 존중하는 것이다.
0. 세상이 아무리 불확실하고 다양한 듯이 보인다 해도,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떤 은밀한 상호연관성, 그리고 태고
때부터 섭리가 주관하는 질서를 여전히 본다. 섭리는 모든 사물이 각자 자신의 고유한 범위 안에서 전진하고
자신의 운명의 길을 따르도록 만든다.
0. 대담성은 음모가 진행되는 동안 마음을 지탱해준다. 반면, 전쟁의 위험에 직면했을 때 마음에게 필요한 모든
단호함은 오로지 용기만이 공급해준다.
0. 승리를 그 기원에 비추어서 정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시인들처럼 그것을 하늘의 말이라고 부르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승리의 기원을 지상에서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승리는 무수한 행동이 만들어
내는 것인데, 이 행동들은 승리를 목표로 삼기는커녕 그 행동을 하는 사람의 개인적 이익만을 노리는 것이다. 왜냐하
면 군대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의 영예와 승진을 노리면서도 이토록 막대하고 보편적인 이익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0. 한 번도 위험에 직면해 보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용기를 장담할 수 없다.
0. 모조품은 언제나 기분 나쁜 것이다. 그래서 진품일 때에는,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바로 그 사물들이 가짜인
경우에는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