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1

기다리는 봄

이슬과 노을 2022. 4. 14. 01:33

과묵한 겨울 산이

잔설을 머리에 이고

 

떨리는 마디마디

속속들이 아프지만

 

악물고 기다리는 봄

떡잎에서 파릇하다

 

양지의 여린 바람

울밑의 고운 흙 살 

 

천체의 운행은

나른한 하품인가

 

더디다 못내 타박 뿐

따사로이 반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