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노자)

코뿔소가 그 뿔을 박을 곳이 없고

이슬과 노을 2017. 11. 27. 20:43

 

                                           코뿔소가 그 뿔을 박을 곳이 없고

 

태어났다가 죽는 일에서 

장수하는 사람도 열에 셋이고

요절하는 사람도 열에 셋이며,

잘 살 수 있는데 공연히 움직여

사지로 들어가는 사람도 열에 셋이다.

왜 그러한가?

너무 삶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듣건데 섭생을 잘하는 이는 육지를 여행해도

코뿔소나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

군대에 들어가도

무기에 다치지 않는다고 한다.

코뿔소가 그 뿔을 박을 곳이 없고,

호랑이가 그 발톱으로 할퀼 곳이 없으며,

무기가 그 날로 찌를 곳이 없다.

왜 그러한가?

그에게는 죽음의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