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어둠과 나와

이슬과 노을 2022. 3. 17. 00:03

나는 촛불을 꺼버렸다.

 

열린 창문으로 밤이 밀려와

 

살며시 나를 안고, 나를 벗으로

 

형제로 삼는다.

 

우리들은 같은 향수에 젖어 있다.

 

불안한 꿈을 밖으로 내쫓고

 

소곤소곤 아버지 집에서 살던

 

지난 날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