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눈
이슬과 노을
2022. 3. 13. 23:43
숲에
정원은
눈이 내려도
그것은
피곤한 휴식처일 따름
세상은 그 아래서
고단하여 누웠지만
곧 잠에서 깨어난다.
죽음이 와서
나의 핏줄과
육체를 멎게 하면
너희들은 웃으며 조사를 읽을 것이다.
허무한 모습이 하나
조용히 폐허 속에 가라앉는다.
오늘과 어제 존재하였던
나는, 언제까지나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