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풍경
이슬과 노을
2022. 3. 6. 23:13
숲과 호수와 논밭이
먼 어릴 때처럼 가로 놓여 있다.
풍경은 모두 평화에 싸여
하느님 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조용한 한동안에 매혹되어
바라보고 있으면
옛날 걱정은 잠이 들고
옛날 무서움도 잠이 든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지금
죽어 있는 것이 곧 되살아나고
나는 낯설은 손이 되어
파릇한 땅 위를 걸어가야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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