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로스푸코의 잠언
라로스푸코의 잠언
이슬과 노을
2021. 11. 23. 00:40
0. 재물에 대한 철학자들의 경멸은 자신의 공적을 무시한 운명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복수하려는 숨겨진
욕망이었다. 그들은 운명이 자기들로부터 박탈한 바로 그 재물을 경멸함으로써 복수하려했던 것이다.
이러한 경멸은 그들이 가난 때문에 비천한 상태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주는 비결이었다. 또한 재물을 통해
서는 그들이 얻을 수 없었던 존경을 얻는 우회적인 길이었다.
0. 총애를 받는 사람들에 대한 증오는 총애에 대한 사랑에 불과하다. 우리는 총애를 받지 못하는 데 대한 원통
함을 총애를 받는 사람들에 대한 경멸을 통해 달래고 완화시킨다. 또한 우리는 그들에게 존경을 표시하기를
거부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다른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도록 해주는 그 총애를 그들에게서 박탈할 수 없기
때문이다.
0. 사회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우리는 상당한 지위를 이미 확보한듯이 보이려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한다.
0. 사람들이 자신의 위대한 행동에 대해 아무리 자부한다고 해도, 그것은 흔히 거창한 계획의 결과가 아니라 우연
의 결과일 뿐이다.
0. 우리 행동들은 행운의 별 또는 불운의 별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우리 행동에 대한 사람들의 칭찬이나 비난의
대부분은 이러한 별들의 덕분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