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속의 가족들은.....
명절인데, 모두가 화목하고 행복하면 얼마나 좋을까? 슬픈 명절을 맞이하고 있을 여럿사람들, 가정의 식구들이 맞는 뼈아픈 날이 아니었으면 좋았을텐데, 어디선가 엄마들은,슬픔을 누르며 아이들을 토닥이고 있을 추석명절! 작년과 금년에
일어난 슬픈 일! 누구나 알고있고, 그리고 임시분향소를 설치하는것도 경찰이 막아서는 모습을 보아야 하는 그 슬픈일을
직접 겪은 아내와 아이들이 오늘 어떤 날이 되고 있을까? 자꾸만 가슴이 아려온다. 내 주변에, 특히 나와 상관있는 지인이거나 이웃이라면, 내가 가진 이 평범하고 남는 시간을 내어 아이들을 다독거려주고 돌봐주고 싶었던 하루였다. 내 관심이 도움이 되어 갑자기 혼자가 된 아내들을 도와줄 수 있을텐데, 연결이 되지않아 마음뿐이었다.얼마나 막막하고 충격
이었을까? 그렇다고 마냥 슬픔에 잠겨있을 수도 없이 당장 생활을 해 나가야 하는 대책도 없을텐데, 아이들몰래 울고 울었을것 같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던 남편이고 애들아빠였을 고인들은 그 마지막 순간에 어떤 마음으로 떠나
갔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 고인의 아내나 아이들이 겪어내어야 하는 현실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 평생을 떠안고 가야하는 가장노릇을 엄마들은 해야하고, 아이들 교육은 얼마나 큰 문제인가? 그 누구도 그 가정을 책임지고 몇십년을 돌봐주겠다고 섣불리 나설수도 없는 일이다. 상상을 하며 우울해지는 이런 느낌도 무책임하고 감상적인 사치같아서 미안한 일이다. 누구나 자신이 닥치지 않은 남의 불행을 완벽하게 공감할수 없는일이 아닌가? 이미 그들은 기막히고도 막막한 벽을 맞닥드리고 있으며, 첫번째나 두번째의 이 추석명절을 맞이하고 있을거다. 변해버린 환경에서 아이들은
엄마를 위로해줄 수 있는 능력이 없이 그냥 위축되고 있을것 같다. 내가 닥친 일이 아니고, 그 무게를 나누어 갖지도 못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자체가 이미 나는 실례를 하고 있다. 미안한 일이다. 우울한 명절밤이다.